누가 AI를 두려워하겠는가?
나의 작업은 구체적 상황에 대한 묘사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세계 사이의 골짜기 같이 작고 많은 ‘홈’ 사이를 메꾸어 표면을 균일하게 만들어 줌으로써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매끈하게 이어지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촉매제다.
나는 나의 작업이 미디어 아트로 보이기보단 1)신실재론(New Realism)의 철학적 사유 안에서 현대 사회의 두 세계 즉, 온라인과 오프라인 세계의 공존이 현대인의 삶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둘의 상호 관계에 관한 새로운 미학과 새로운 비전의 현상으로 읽히길 바란다.
나의 시각에서 보자면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세계는 흑백과 같은 양 극단으로 나뉘어 대립하는 형태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두 가지 측면은 분리되어지는 것이 아닌 자연스런 상호 작용의 흐름으로 도출된다.
가령 ‘AI는 무엇인가?’ 또는 ‘AI는 어떻게 외부에 존재하는가?’를 묻고 답하는 본질을 이해하고 수용하려고 애쓰는 접근 방식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세계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하기에 앞서 먼저 물질적인 것과 비물질적인 것으로 구분하고 무엇으로 연결되는지부터 따져 터득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신실재론(New Realism)의 새로운 리얼리즘에 대한 나의 추상적 고민을 구체적인 작업으로 옮기는 과정에는 인쇄 매체를 통한 존재의 반복, 복제의 형태가 중요하게 작용하며 그 결과 나의 작업은 물리적인 동시에 디지털 파일로써 존재한다. 나는 이것이 드디어 시작된 온라인과 오프라인 세계의 일종의 공생이라 믿는다.
그리고 그것이 나에게 중요한 이유는 그 과정이 어떤 것인지 아직 누구도 경험한 적이 없는 안에서 밖으로 빠르게 팽창하는 지도에서 우리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독도법(讀圖法, Land navigation)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나는 두 세계 그 어느 곳 에서도 안주할 수 없다.
참고문헌 (마르쿠스 가브리엘,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 )
Who would fear AI?
My work serves as a catalyst that enables a seamless connection between the online and offline worlds by filling the numerous small gaps between them, like valleys, creating a uniform surface.
Rather than my work being seen merely as media art, I hope it is perceived as a phenomenon of new aesthetics and visions within the philosophical discourse of New Realism1, reflecting how the coexistence of the online and offline worlds manifests in modern life. From my perspective, the online and offline worlds may appear to be polar opposites, like black and white, but in reality, they are not divided but flow through a natural interaction. Approaches that strive to understand and embrace the essence of questions like "What is AI?" or "How does AI exist externally?" are crucial. Before redefining the two worlds, it is necessary to distinguish between the material and the immaterial and to comprehend what connects them.
In the process of translating my abstract concerns about New Realism into concrete work, the repetition and replication of existence through print media play a crucial role. Consequently, my work exists both physically and as digital files. I believe this marks the beginning of a symbiotic relationship between the online and offline worlds. The importance of this process lies in its uniqueness—like a method of land navigation on a rapidly expanding map from the inside out, helping us to ascertain our position, an experience yet unencountered by anyone.
Now, I can no longer settle in either world.
Reference (Markus Gabriel, Why the World Does Not Exist)